소프트웨어 장인과 행복한 인간 — YDKJSY

Bora Lee
3 min readJan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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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장인 되기’와 ‘행복한 인간 되기’라는 여정에 대한 비교 단상

카일 심슨의 You Don’t Know JS Yet

‘목표’와 ‘가치’의 차이

자바스크립트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다루고 있는 카일 심슨의 You Don’t Know JS Yet에선 자바스크립트 정복(Understanding JavaScript)은 목표(장소)가 되어선 안 되고, 추구해야 할 가치(방향)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I emphasize the word journey because knowing JavaScript is not a destination, it’s a direction.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땐 그 의미를 어렴풋이는 알 수 있었지만, 완전히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아리송하긴 하지만 한 문장에 오래 머무르는 습관을 조절해보자는 생각에 이어지는 문장들을 읽고 있었다.

행복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해한 목표와 가치

그러다가 우연히 EBS 초대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김형석 교수님의 ‘100세 철학자의 행복의 비결'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EBS 초대석 — 100세 철학자의 행복의 비결-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김형석 교수님은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11분 50초 시작)"라고 말씀하시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이어나가셨다.

그런데 행복은 내가 행복하고 싶어서 직접 가는건 아니고, ‘이렇게 살아봤더니 행복하더라’라는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살아봤더니, 이렇게 살아가다 보니 행복하더라. 등산을 해보니 기분이 좋아졌더라, 좋은 음악을 들었더니 마음이 상쾌했더라 처럼 ‘이렇게 해봤더니 행복하더라'는 것입니다.

삶이 먼저고 행복은 뒤에 오는데, 행복을 앞에 놓고 따라가기 시작하면 소유라는 욕망이 생겨 오히려 불행해진다고 생각합니다. — 김형석

이 영상을 보고 나서야 카일 심슨이 자바스크립트 정복을 여행과 비유하며 사용한 ‘목표'와 ‘가치'라는 개념의 차이를 비로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장인이 되기 위한 노력과 행복 추구

기술 생태계에 있다 보면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는 합성어를 자주 보게 된다. 김형석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인간과 함께 쓰이는 ‘행복’이라는 단어와 소프트웨어에 붙는 ‘장인’이라는 단어가 꽤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적인 경력관리를 위해 불철주야 스터디와 코딩을 하는 개발자와 행복해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인간 관계, 취미 활동 등)을 하는 인간의 모습이 꽤나 닮아있기 때문이다.

시대의 스승이 말하는 ‘목표’

자바스크립트 분야에서 구루(guru)로 통하는 카일심슨은 YDKJSY에서 ‘무언가를 완전히 숙달할 수는 없지만,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이런 마인드 셋을 엔지니어로서의 경력관리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행복 추구'에 이런 마인드 셋을 적용하라는 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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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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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Bora Lee

Software Engineer, Microsoft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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